별것이라고 믿었던
모든 삶의 행위들이
어쩌면
별것 아닐지도 모른다는,
좋은 삶처럼 보이는 모든 것들,
그것들이 때로는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조금 높여 바라보게 만드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는 것.
조금 더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는 착각,
적어도 나만의 제국 안에서는,
그러나 삶이 세월을 만나면
그 모든 장식은 퇴색하고,
의미마저 희미해진 채
결국 지극히 단순한 자리로 돌아간다.
좋아했던 것,
붙들었던 것,
잠시 기대었던 것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고,
때로는 집착이기도 했다.
결국 남는 것은
무엇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남아 있는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삶이 조금 가벼워졌다.
삶의 풍요는
어쩌면 삶의 껍질에 불과했으며,
중요한 것은
무엇이 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싶다.
남은 시간은
증명하는 시간이 아니라
비워내는 시간이다.
별것 아닌 것들에
붙들리지 않고,
별것 아닌 하루가
충분히
아름다운 시간으로
이를테면,
어느 노부부의 아침식사 기도처럼.
주님,
오늘의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을 믿고 의지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멘.
🦋 So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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