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안개를 가르며 걸어오는"Mr. Darcy"나는 늘 같은 생각을 한다.사랑은 저렇게 오는 거야,한순간의 열정으로 달려오는 것이 아니라,오만을 지나고,편견을 지나고,후회를 지나,비로소 한 사람 앞에 설 수 있을 만큼깊어진 모습으로.그래서 그 장면은 아름답다.새벽빛보다도,안개보다도,그 모든 시간을 견디어 낸한 사람의 걸음이 아름답다. 사랑은 같은 날 피어나는 꽃이 아니다.서로 다른 계절을 견딘 두 사람이,같은 새벽에 마주 서는 일이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사랑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사랑을 감당하기에는너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그시절엔사랑보다 자존심이 먼저였고,기다림보다오해가 쉬웠으니까.사람들은 시간이 약이라고 말하지만,시간은 상처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견디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