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무언가

sooiam 2026. 7. 2. 00:11

《무언가》 Op. 67 No. 2

멘델스존은 생각했습니다.

"가사가 없어도 음악만으로 노래할 수 있다."

그래서 피아노가 사람의 목소리처럼 숨 쉬고,

노래하도록 만든 짧은 작품들을 발표했습니다.

모두 8권, 48곡의 '무언가'를 남겼습니다.

'무언가'는 말 그대로 '가사 없는 노래'라는 뜻이다.

19세기 초 유럽은 낭만주의 시대였습니다.

이전 시대의 음악이 형식과 균형을 중요하게 여겼다면,

낭만주의는 감정과 시적인 표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죠.

사람들은 대규모 연주회뿐 아니라 집에서도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당시 중산층 가정에는 피아노가 널리 보급되었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살롱 문화가 유행했습니다.

'무언가'는 바로 그런 시대에 태어난 작품입니다.

화려한 협주곡이 아니라,

집에서 조용히 연주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음악이였다.

 

 

 

 

 

'무언가'는 대부분 2~5분 정도입니다.

긴 이야기를 하기보다,

한 편의 시처럼,

한 장의 풍경화처럼,

짧지만 깊은 감정을 남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곡은 피아노 독주곡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첼로와 함께하는 편곡을 좋아한다.

《무언가》 Op. 67 No. 2,

즉 작품번호 67의 두 번째 곡이다. 

 

.................................................................

 

사실 봄 햇살보다
한여름의 뜨거운 볕이 더 좋다.

유독 몸이 차가웠다.

그래서였을까.

한여름은 천국 같은 계절이었다.

엄마는 옥상에 이불을 널고,
그 옆을 맴돌다,

햇볕을 가득 머금은 이불 위에
살포시 누워 얼굴을 묻으면,

보송한 이불의 향과
따뜻한 볕이 온몸을 감싸 안았다.

"엄마,

난 이 볕이 너무 좋아.

너무 따뜻해."

그 순간은
가장 따뜻한 시간이였다.

지금도 한여름의 볕을 쬐고 있으면
햇볕에 말린 보송한 이불 향이 난다.

아마도 그 향기 속에는
엄마가 이불을 널던 옥상이 있고,

그 위에서
따뜻한 볕을 베고 잠들던

내가 있다.

그래서 한여름의 뜨거운 볕을 만나면
여전히 그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려 본다.

"난 이 볕이 너무 좋아."

 

     

      soo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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